기사 메일전송
노동위 심판사건, 소수 위원에 쏠림 심각…“객관성·공정성 훼손 우려”
  • 이원선 기자
  • 등록 2025-10-27 09:20:43

기사수정
  • 강득구 의원 “위원 1인 연 300건 이상 처리…판단 공개 등 제도개선 시급”
  • 전국 평균 10건 중 4건(39.7%)이 5명에게 집중…경기·서울·중앙노동위 편중 두드러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은 27일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1명이 연간 300건 이상의 심판사건을 담당하는 등 특정 위원에게 사건이 편중되고 있다”며 판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 의원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공익위원 사건배정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한 공익위원은 1년간 305건의 사건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노동위원회(269건), 서울지방노동위원회(239건)에서도 유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근무일로 환산하면 하루 1건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사건 배정이 일부 위원에게 집중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노동위원회별 상위 5명의 공익위원에게 배정된 사건은 전체의 평균 39.7%에 달했다. 전북지노위(57.5%), 울산지노위(48.4%), 강원지노위(49.5%) 등은 절반에 가까운 사건이 5명에게 몰렸다.

 

강 의원은 “소수 위원의 법적 관점이나 성향에 따라 판정이 편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노동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판정위원회의 업무상질병 인정 여부에 대한 위원별 판단 및 그 이유 (출처 :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입법연구분과)

현재 노동위원회는 최종 판정 결과만 통지할 뿐, 공익위원 개별 판단이나 근거는 공개하지 않는다. 반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각 위원의 찬반 의견과 사유를 당사자에게 공개하고 있어, 노동위원회도 유사한 투명성 제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은풍 노무사(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는 “노동위원회는 준사법기관으로서 공익위원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회의록을 공개하고, 위원 간 이견이 있을 경우 판정서에 소수의견을 명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고용노동분쟁의 97%가 노동위원회 단계에서 종결되는 만큼, 취약노동자 권리구제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며 “위원별 판단 결과 공개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생산적 금융협의체 출범…민관 1,240조 지원 본격화 금융위원회는 21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감독기관·정책금융·민간금융사가 참여하는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열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이행 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공유했다.이번 협의체는 기존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를 확대·개...
  2. 삼성전자,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6’ 참가 삼성전자가 21일부터 23일(현지 시간)까지 영국 엑셀 런던(ExCeL Londo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6’에 참가해, 사용자에 맞춰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AI 기반 제품들을 선보였다. 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는 약 130개국의 600개사, 3.5만 명 이상의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 기술 전시회다. 삼성전자...
  3. 한국의집, 2026년 종합 홍보 사업 수행기관으로 워드캣 선정 종합 홍보 대행사 워드캣(WORDCAT)이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집 종합 홍보’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통문화 공간인 한국의집의 공공성과 정책 목적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워드캣은 연중 추진되는 종합 홍보 과업을 통해 한국의...
  4. 산업부, 미 관세대응 꿀팁 공개…동영상·리포트로 수출기업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국 보호무역조치 확대로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산업부 김 사무관이 알려주는 미 관세대응 꿀팁’ 동영상 시리즈와 ‘관세대응119 리포트’를 배포하며 디지털 홍보·소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산업부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무역·통상 관련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실무 ...
  5.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공연… 아이러니와 긴장, 20세기를 듣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제26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오는 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20세기의 격랑을 통과한 슈니트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한 무대에 엮어 그 안에 새겨진 시대의 아이러니와 긴장을 조명한다. 고전적 우아함을 비트는 슈니트케, 협주곡...
사이드 기본배너-유니세프
사이드 기본배너-국민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